LEGO®
skylor

원소 파워의 나락 – 챕터 8: 진정한 호박석의 마스터

급기야 나는 호박석의 파워를 사이에 두고 그와 마주서게 되었어요. 마치 폭풍 속에서 줄다리기를 하듯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내 힘으로 차지한다! 이게 바로 진정한 능력 아니겠나!” 그가 낄낄거리며 말했어요. “힘을 가질 자격이 뭐 따로 있나? 취하는 자가 주인이지. 그래서 내가 호박석을 만든 거다. 그리고 그건 다시 내것이 돼야 해!”

나는 파워가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그의 말을 듣고는 열이 확 받았어요.

“난 그딴 거 안 믿어!” 그리고는 있는 의지력을 모조리 뽑아내어 파워를 다시 끌어들였죠. “자격이 문제가 아냐. 가진 걸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거지. 너는 파워를 훔치려고 호박석을 만들었겠지만, 나는 그걸 타인을 위해 쓰고 싶다고! 단결! 질투는 안돼!”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갑자기 모든 것이 전례없이 명료하게 느껴지는 가운데, 노란색의 광채가 그를 휘감아버린 거예요.

“절대 안돼. 내 아버지든, 너든, 누구든간에.”

결국 최초의 마스터는 의지력이 전부 소진된 채로 바닥에 쓰러졌고, 등에 붙은 사슬은 산산조각이 나 있었어요. 그리고는 진짜 유령처럼 몸이 거의 투명하게 바뀌어 있더라고요. 눈빛을 보아하니 이제 곧 닥칠 상황을 알고 있다는 듯한 모습으로…

곧이어 그의 뒤편으로부터 초록빛 에너지가 깜박깜박하며 나타나더니 죽은 자들의 영역으로 통하는 포털이 열렸고, 여러 해 동안 그를 항아리에 묶어두었던 사슬이 사라지면서 그가 포털 안으로 끌려들어가는 것이 보였어요. 발버둥치고 소리를 지르면서…

그리고 그 순간 포털 뒤에서 그림자 하나가 언뜻 보였는데, 아무래도 아버지가 날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곧이어 포털이 급속히 쪼그라들면서 초록빛 연기 한 줌을 남기고 사라져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