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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원소 파워의 나락 – 챕터 2: Rainburrow

Yang Tavern 아래…

숨겨진 함정을 통해 Rainburrow로 내려갈 때까지만 해도 난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카밀의 ‘굴’에 막상 들어가서 보니 한마디로 충격이더라고요. 눈 닿는 곳마다 궤짝과 상자가 놓여 있었는데, 거기 있어서는 안 될 물건들이라는 걸 99% 알겠더군요. 칼로프의 말이 맞았네요. 카밀이 그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지…

“일찍 왔구나!” 컴퓨터 화면 하나밖에는 빛이라곤 없는 어두운 구석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그러더니 카밀이 컵에 남은 슬러시를 벌컥 들이키고는 의자를 훌쩍 넘어 내게 다가왔죠. “너무 오랜만인걸, 스카이! 날 보러 오기 위해서 뭐 대단한 퀘스트까지 계획할 필요는 없다니까.”

난 카밀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걱정이 되었지만 짐짓 태연한 체 웃음지으며 가벼운 잡담에 이어 내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죠. 그런데 마을 설명을 미처 마치기도 전에 카밀이 자기 의자에 다시 앉더니 뭔가를 열심히 타이핑하더군요. 그리고 그로부터 몇 초 후, 내가 봤던 것과 정확히 똑같은 작은 마을 하나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어요!

“자, 보라고! 유령의 언덕 아래로 펼쳐져 있는 계곡의 맨 아래쪽이야. 적어도 여섯 명 이상의 음식 블로거가 닌자고® 세계에서 자기네 만두가 최고라고 뻐기고 있는 모양인데. 네 경쟁 상대가 나타난 것 같아, 스카이! 네가 거기를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 진짜 이유가 그거 아니겠어?”

계곡에 있다는 그 마을이 진짜라면 내 꿈은 일종의 계시일 테고, 혹시 어머니가 아직 거기 계실지도? 자, 알아보는 방법은 하나뿐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