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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원소 파워의 나락 – 챕터 5: 무덤 속으로

상쾌한 아침이네요, 닌자그래머 여러분! 좀 이르다는 건 알겠지만, 이 상황만큼은 실황중계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지금 에곤을 따라 눅눅하고 으스스한 지하 동굴 바로 앞에 와 있거든요.

우선 카밀에게는 에곤과 함께 위에서 망을 봐달라고 했어요. 카밀이 보나마나 지하에서 눈에 띄는 것들을 제 주머니에 챙길 게 뻔하니까요. 잘만 하면 이 먼지투성이 유물들이 닌자고® 역사박물관에 전시되게 될 테고, 일이 잘 안 풀리더라도 다시는 아무도 손댈 일 없도록 안전한 곳에 잠가둘 수 있겠죠.

그런데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 걸요. 지금 벽을 떼지어 기어다니는 벌레들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모든 것이 내가 꿈에서 본 그대로일뿐 아니라, 세세한 부분까지 다 감별이 될 정도라니까요. 벽마다 고대의 유물이 즐비하고, 유물마다 작은 크로노스틸 조각이나 띠가 박혀 있는 것이…

물건들의 조합도 좀 기이해요. 하프, 헬멧, 심지어 부채까지… 잠깐만요! 머리속에 뭔가 그림이 그려지는 걸요. 웅웅거리는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유물마다 원소 파워가 충전되어 있는 것이 틀림없어요. 그리고 에곤의 ‘마법’ 지팡이로 추적이 가능한 걸 보니… 맞아요. 이 지팡이에는 바람의 파워가 담겨 있어요!

가장 괴이한 것은 이 항아리예요. 밋밋하고 아무 표식이나 기호도 없지만, 왠지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걸요. 마치 나를 쳐다보면서 만져달라고 손짓하는 듯이…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게 만드네요.